본질적인 국어 이해 능력을 기르는 학습을 하세요.

그 나머지 학습은 보조 수단에 불과합니다.

요즘은 모든 과목에서 어렵게 공부하기가 대세가 아닌가 합니다.
국어가 그렇고, 수학이 그렇고, 영어가 그렇고 과탐이 그렇습니다.

늘 저는 이런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교과 과정이라는 범위가 정해져 있고,
그 범위와 방침에서 벗어난 학습은 불필요한 것이 아닌가?’

과거 수학의 경우 이상한 공식을 동원하며 본인만의 비기라고
가르치는 분들이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수학의 개념을 강조하고, 그 개념대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분들이 대세입니다.

(학생들도 이를 깨닫고 교과서도 강조하고, 교과서를 통한 개념을 학습한 후,

이를 가지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아주 바람직한 수학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국어는 제가 앞선 칼럼에서 말했듯이 ‘개념 이해 과목’이 아닌 ‘능력 이해 과목’이다 보니

(출처: http://ehaechang.com/acher/ ) 국어 이해 능력을 기르지 않는다면,

수능에서 문제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올 1~2월 초에 많은 장수생들을 만나며 국어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그 중 수능이 아닌 리트를 준비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 분의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리트 또한 N수생이 많고, 재수부터는 학원 강의를 안 듣고 독학해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들어도 성적이 안 오르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지문은 매번 모르고, 못 푸는 문제는 매번 못 풀고(보통 지문의 마지막 문제)
그러다보니 결국 다들 독학의 길로 갑니다.

 

한 번 생각해 볼까요?

요즘 수능 보다 더 어려운 Leet 학습이 대세이죠?

더 어려운 빈칸 추론을 학습해서 수능 빈칸 추론 문제를 다소 편하게 풀어내겠다는

빈칸 추론 학습과 같은 방식으로,
국어에서도 그렇게 학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리트 수험생에게 더 높은 방법(그 보다 더 어려운 문제를 풀어서 해당 시험에 대비)이란 무엇일까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어떤 리트 강사분들은 특정 영역, 철학 혹은 과학에 대한 배경 지식을 강의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지식들을 알면 제시문을 읽는데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이에 저도 동의합니다.

고등학생이라고 모두가 다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듯이,

리트 수험생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대학교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아니니까요.

사실 이런 지식들은 대학교에서 교양으로 배운 것들에 속합니다.

그래서 출제자들이 당연히 이를 감안해서 제시문을 되도록 어렵게 출제합니다.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수험생들의 해당 전공에 대한 지식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출제자들은 이 또한 감안하겠죠.

가령 경제학과 학생이라면, 경제학 지문 나오면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심지어는 빠르게 스캔해서

‘아.. 이 내용이구나’하고 문제를 풀 것입니다. 소위 역덕후에게는 2016년 신채호

「조선역사상 일천년래 제일대사건」은 그냥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같은가, 다른가만 확인하고 문제를 풀어도 3분 이내로 풀립니다.

얘기가 조금 밖으로 샜네요.

아무튼, 리트 수험생에게 더 높은 방법은 없고,

결국 남는 것은

제시문을 이해하는 능력

그 능력을 발현시켜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 입니다.

이리저리 각종 방법 다 하다가, 결국 남은 것은 ‘아… 국어 이해 능력’이구나를 깨닫고,
이 능력을 비로소 기르고자 합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깨달은 사람에 한해서 말입니다.

당연히 태생적으로, 혹은 언어 감각이 있는 분들이라면야,

‘국어 이해 능력’이라는 것을 기를 필요가 애초에 없습니다.

단순하게 문제 풀이 열심히하고,

때에 따라서 스킬만 조금 덧붙여 주면 남들이 하는 것의 절반만 해도 남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들의 국어 이해 능력이 낮다면,

그런 언어 감각이 있는 분들과는 다른 학습을 해야 합니다.

즉, ‘본질적인 국어 이해 능력’을 기르는 학습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칼럼에서 제법 언급할 그림입니다만, 여기서도 한 번 올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이해와 수용』 57쪽에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본질적인 국어 이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능력, 그 자체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세부 내용은 해당 부분을 참조해 주세요.)

끝으로
저는 앞으로 국어 과목도 수학의 흐름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도 앞으로는 각종 스킬보다는 능력 이해 과목특성에 맞게
 국어 이해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그 최전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도 이제는 그 과목 특성에 맞게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